설립배경
안동 예안향교 명륜당 중정에 무궁화 한그루가 예쁘게 자라 아름답게 꽃을피우고 있었으나, 어떻게 향교에서 제일 중요한 중정 한가운데에 무궁화가자리하고 있는지? 그 누구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예안향교에 무궁화가 심겨진 연대를 추정해 보면, 지금부터 약 100여년 전으로서 당시 일제에 나라를 뺴앗겨 갈길 잃어버린 백성들에게 나라독립에 대한희망을 갖게 하고, 민족정신을 압살하려는 일본인들에게 저항하여 나라 잃은슬픔을 이겨내고자 하는 예안의 선비, 유림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향교 중정에심겨졌으리라 짐작되고 있다.
2008년경 예안향교를 드나들면서 유난히 예쁘게 눈에 띄는 무궁화에 관심을갖게 된 이진구(현 영남 예술아카데미 학장)님이 유심히 관찰한바, 이 무궁화에서 일반 무궁화와는 다른 몇 가지 특이한 점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희귀성에 예안향교 무궁화 보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으나, 이 무궁화는 관리잘못으로 2010년경 고사되어 버렸다.
나중에 제반 자료를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다행히도 예안향교 무궁화는, 임하댐 수몰로 600여년 된 용계 은행나무를 상식하기 위해 현장조사차 안동을 방문하였던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이영노,임경빈 교수에 의해 발견되어 우리나라 재래종으로서 유일한 희귀품종으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한국식물분류학계에 ‘애기무궁화’로 품종 등록되었으며, 임목 육종연구소(현, 국립산림과학원산림생명자원 연구부) 송원섭 연구원에 의해 삽수 채취되어 품종보존원에 품종보존되고 있음을알게 되었다.
예안향교 무궁화가 국내 유일 희귀 재래종으로서 인정받고 있는데, 그 본향인 안동에서 그 중요한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보존에도 관심이 없다는 것은 안동인으로서의 자존심 문제라고 생각한몇 사람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그 뜻을 같이 하게 된 몇 사람은 ‘예안향교 무궁화 원 품종을 찾아안동에서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보급’하여 안동무궁화의 역사성과 그 정신적인 가치를 드높이는운동을 하기로 하였으며, 뜻을 같이 하고자 하는 분들을 모으기 위하여 ‘안동무궁화보존회’ 라는구심체를 만들어 이 운동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이 뜻을 전해 들은 (사)안동권발전연구소에서는 2018년 10월 23일 회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확보된자료들을 보고받아 토론하고 보존회 설립의 필요성을 공감하였으며, 안동무궁화보존회 창립을 연구소 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키로 하고 보존회 설립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로 하였다
또한 출향 인사로서 대구에서 사업 중인 서정학(신 한국운동추진본부 이사장)님의 적극적인 후원으로보존회는 설립 준비에 큰 힘을 얻게 되었다.
그 후 수차례 준비모임을 통하여 보존회 설립을 준비해 오다가 2019년 1월 15일 오후 2시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 대회의실에서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모임을 가졌으며, 2019년 3월 1일 기미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날에 안동무궁화보존회 창립총회를 갖기로 결의하였다.
드디어 2019년 3월 1일 정오에 회원과 내빈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독립기념관 대강당에서 안동무궁화보존회 창립총회가 있었으며, 회원들은 총회를 마친 후 독립운동기념관 기념탑 앞과안동댐 3.1운동 기념탑 앞에서 창립기념 식수를 하였다.